진중권(47) 전 중앙대 겸임교수가 민노당의 ‘돈세탁’ 의혹을 보도한 일부 보수언론과 경찰을 향해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0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민노당이 정치자금 세탁?’이란 글에서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서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 같더군요”라며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CMS로 당비를 받기 위해 개설한 계좌라네요. 그리고 거기에 입급된 돈은 1원의 오차도 없이 선관위가 관리하는 계좌로 바로 이체되고…. 피의사실을 흘린 경찰이 이제 와서 ‘자금 세탁’이라고 쓰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애원한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계좌로 들어온 55억의 돈은 진성당원들이 납부한 당비”라며 “경찰의 주장은 그 중에 전교조 교사들이 낸 당비가 몇 백 만원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55억에서 100억까지 불법 정치자금을 운영한 것처럼 보도를 했으니….”라고 이들 언론의 보도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민노당이 무슨 한나라당이나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민노당이 무슨 수로 불법 정치자금을 55억에서 100억을 모을 수 있나요? 어느 또라이 부르주아가 민노당에 정치자금을 55억에서 100억씩 갖다 바치나요? 그 당에 내가 있어봐서 아는데, 지구당에서 당비 어떻게 썼는지 떡볶이 값까지 영수증 챙겨서 공개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노당에서 발끈해서 검찰과 언론에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번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민노당에 혼 좀 날 것 같네요. 경찰에서 언론을 활용하려다가 닭짓을 한 모양이네요. 하여튼 고질병이예요, 고질병”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과 동아일보 여러분, 당신들이 그렇게 산다고 남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며 “애초에 전교조 잡으려다가 엉뚱하게 불똥이 민노당으로 튄 거죠. 내 참…”이라고 개탄했다.


2010-02-11
경향신문 안광호 기자 ahn7874@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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