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14일 전체회의에서는 성희롱성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들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악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최근 폭주하고 있으며 이는 언론노조 파업과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 의원은 “최근 몇분 사이에 수백통의 문자 메시지가 들어와 휴대전화로 통화가 불가능했다”며 “문자메시지 내용도 테러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가) 저의 휴대전화 번호와 고흥길 위원장 휴대전화번호를 무차별하게 전단지에 인쇄해 다 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전 의원은 “(나 의원이) 많은 항의 문자를 받았다는데 저는10분에 200개 격려메시지를 받았다”며 “왜 외모도 아주 좋으신 분께서 항의문자를 받았나”고 비꼬았다. 그는 또 “(문자는) 민심의 소리라는 점을 확인해드린다”고 말했다.
전 의원 발언 직후 회의장에서는 질타성 고성이 쏟아졌다. 특히 나 의원은 “인신 공격성이다. 외모 얘기는 왜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즉각 발언을 취소했으나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나 의원은 “성희롱이 다른게 아니다. 모멸감을 느낀다. 발언을 취소한 것으론 부족하다. 사과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전 의원이 “논란을 벌일 생각은 없다. 평소 이미지가 좋다는 것을 그런 표현으로 쓴 건데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힌 후에야 설전은 일단락됐다.


2009-01-07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정욱

2009.01.08 10:34:11

전병헌 의원, 아주 재치돌이네. 나경원이가 교사 비하 발언한 걸 염두에 두고 놀린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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